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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들에게 퇴사한다는 얘기 함부로 하면 안되는 이유

라이트로버 2024. 5. 14.

퇴사를 결심하고 팀장이나 상사분께 퇴사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나면 이제 다른 동료들에게 알려야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 타이밍이 언제가 적절한건지 팀의 분위기나, 회사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게 될겁니다.
 
아마 친한 동료들, 후배들에게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할 수도 있는데요, 말하기 전에 꼭 생각해봐야할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두명의-여성이-테이블에-앉아-대화하는-모습

1. 결국 퇴사한다는 이야기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저는 퇴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팀장님께 먼저 말씀을 드렸습니다. 첫번째 면담 이후 두번째 면담을 통해 저의 퇴사의사를 확실하게 밝혔습니다. 
 
이렇게 퇴사가 확정된 상황에서 회사 동료들을 마주할 때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팀장님이랑 둘이 나간걸 보면 누가봐도 퇴사하는 사람인데 얘기를 안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요?
 
가장 많이 붙어있는 동료분께 먼저 말씀드렸습니다. 당연하게도 그럴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퇴사하는 이유에 대해서 얘기하다보니 점점 이야기의 방향이 업무에 대한 불만 쪽으로 기울더라구요.
 
'아차' 싶었습니다. 저는 이제 나가는 사람이지만, 남아있는 사람은 계속 일해야하는 사람들입니다. 일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계속하다보면 당연히 남아있는 사람들은 점점 더 회사일이 힘들게만 느껴질겁니다.
 
가능하면 퇴사한다는 말은 소식만 전하고, 평소처럼 일상대화로 이어나가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덩달아 퇴사를 하겠다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

나의 퇴사소식으로 인해 퇴사를 하겠다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내가 퇴사한다고 해서 같이 퇴사를 할 사람이었으면, 말 안했어도 나갈 사람이긴 합니다. 어차피 저는 곧 나가게 될 테니까요.
 
하지만 저의 퇴사가 어떤 사람에게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저 또한 그런 영향을 조금이나마 받은 것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퇴사에 대한 이야기는 가능하면 조심히 하시거나, 가능한 언급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긍정적인 퇴사를 한다고 할지라도, 남아있는 사람에게는 어떤 방향으로든 자극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퇴사하는 마당에 다른 사람까지 신경 쓰는 게 어쩌면 이상해 보이긴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남아있는 사람과 떠나는 자신을 위해 현명하고 슬기롭게 잘 마무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일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할 수는 있어도, 사람을 욕하지는 말아야 한다.

사람을 욕하는 말을 하면 언젠가 그 말은 되돌아옵니다. 언제나 꼭 유념해두셨으면 좋겠습니다. 퇴사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지난 시간동안 힘들었던 이야기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나가게 되면 그 말에 공감해줄 사람은 더 이상 없는걸요. 그렇다고 말하지 말자는게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보다는 어려웠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사람에 대해 평가를 하거나 비난을 하게되면, 그 얘기에 따라서 사람이 달라져보일 수 있고, 편견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국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일 얘기로 접근하게 되면 해결할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 곧 퇴사하는 저로써는 남아있는 동료들의 어려운 부분에 대해 HR팀에 전달해줄 수도 있는거구요.
 
그동안 힘들었던 이야기도 함께 나누고, 남아있는 동료분들께 도움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대화를 많이 나누어야 합니다. 그게 서로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완벽하게 퇴사를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나의 앞길을 응원받을 수 있도록 건강한 관계를 유지한 상태로 회사를 나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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