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퇴사를 결심 한 후, 돈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3가지
대기업을 다니면서 나의 능력에 비해 많은 급여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며 감사하게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퇴사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 2년쯤 회사를 다니면서 모든 신경이 회사에서 쏠리면서 어느샌가 공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에 대한 생각을 수없이 많이 해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공감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지금 이야기하는 것들이 틀린지도 맞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작성하는 이유는 한 명이라도 내 생각과 비슷한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1. 내가 관리하는 시간
우리는 보통 9시부터 6시까지 일을 하며 회사를 다닌다. 하루의 33%는 회사에서 시간을 보낸다. 출퇴근 시간과 야근, 주말출근까지 생각하면 더 많은 비율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게 된다. 그럼 나는 회사에 다니는 시간을 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가? 회사에 나의 시간을 관리당하고 있는가? 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업무는 디자인이다. 회사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마감이라는 작업기간 때문에 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이렇게 일정하지 않은 퇴근시간으로 인해 퇴근 후에 개인적으로 하고있는 공부에 지장을 준다.
내 인생을 주체적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하루가 너무 괴롭고 힘들다. 내일 아침 눈을 떴을 때 가슴이 두근될 만한 일이 무엇이 있는가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런 순간이 과거에 있었는지도 생각해보자. 항상 좋을 수는 없겠지만 매일 아침 가슴뛰는 일을 하며 살아가보려고 한다. 그래서 나는 퇴사하기로 결심했다.
2. 성장하고자 하는 방향성
퇴근 후에 개인공부 시간을 못 갖는 것을 왜 회사탓을 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그래서 나도 회사를 다니면서 이런 생각을 갖는게 맞는지 끊임없이 생각했다. 내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회사가 나의 성장을 막고있다.
내가 써놓고 봐도 너무 위험한 생각이고, 일하기 싫은 사회초년생이 이야기하는 어리광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나는 회사가 마련해주는 안정적인 급여, 소득으로 인한 대출 등 각종 혜택을 받고 있으면서도 회사가 내 성장을 방해한다고 생각하는 경험없는 미숙한 사람이다.
근데 생각해보면 이런 혜택이 좋아서 10년, 20년 시간을 보내고 난 후, 그때는 과연 '나의 가치'는 얼마나 남아있을까? 생각해봤다. 시간이 지난 뒤에 내가 빈껍데기라는 것을 알아버리면 너무 끔찍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는 성장은 좋은 회사에 들어가 안정적인 급여를 받으며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가치를 올려 수익을 창출하고 나 자체로 가치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디어디 회사에 다니는 내가 아니라, 내 자신이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디자이너지만 최고의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게 아니라,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이고 돈으로 인한 시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사람이란 것을 알았다. 회사를 다녔던 2년이라는 시간동안 나의 정체성을 깨닫고 앞으로 돈을 벌기위한 일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3. 결국은 돈
안타깝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돈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노동과 소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시간을 통제하는 회사를 그만두고 정해진 시간만 일하면 되는 파트타이머를 선택하려고 한다. 근로의 시간을 내가 선택하고 생활할 수 있는 수준의 돈을 벌고 나머지 시간은 나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통제당하며 살기보다는 내가 주체적으로 관리하면서 사는게 더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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